청춘ㆍ 2015. 7. 13. 14:44

  
 분   교  

기역니은 잠이든 교정에

맨드라미 저혼자 피다가
아이들이 그리운 날은
꽃잎을 접는다
계절이 오는 운동장마다
깃발처럼 나부끼던 동무여
다들 어디서  무얼하고있는지
옛날 다시 그리워지면
텅빈 교실 내가앉던 의자에

나 얼굴 묻는다

 
*
늑목밑에 버려진 농구공
측백나무 울타리 너머로
선생님의 손 풍금소리
지금도 들리네
지붕도없는 추녀끝에는
녹슨 종이 눈을감고있는데

다들 어디서 그소리 듣는뇨
추억 찿아 옛날로가면
몽당연필 같은 지난세월이
나를오라부르네
 

 

   분교-나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