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 ***/커피시간...

나를 자유케 하는 ‘70% 행복론’

청춘ㆍ 2010. 10.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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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자유케 하는 ‘70% 행복론’
    자연친화적인 사람과 목적지향적인 사람은 산을 오르는 모습도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전자는 자연이 주는 쉼을 누리러 산에 가는 반면, 후자는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산에 가는 사람일 게다. 산이 주는 싱그러움과 평안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쉼을 얻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오히려 정상에서 “야~호~”라고 외치지 않으면 허전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상에서의 즐거움은 잠깐이다. 조금 있으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바뀐다. 정상에 올라 있는 이들은 수시로 바뀌는 것이다. 집에서 가까운 산에 오르면서 한 가지 깨닫는 것이 있다. 산은 오르기 위해 존재하기도 하지만 즐기고 누리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왜 우리는 등산을 하면서도 마치 일을 하듯이 산을 오르내리는 것일까? 산에 와서도 정상에 오르기 위해 급하고 내려가기 위해 급하다. 휴식도 일하듯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바꿨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 대신 7분능선까지만 오른 뒤, 산 아래가 잘 보이는 나무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묵상도 하고 음악도 듣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정상에 올라 누리는 정복감이 아니라 내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사는 세상을 평안한 마음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여유였다. 7분 능선에서 나는 지나온 삶의 7분능선을 뒤돌아 봤다. 정상을 향해 앞만보며 달려온 인생이었다. 정상을 향해 먼저 출발한 사람들의 뒤만 쫓느라 내 인생에는 내가 없었다. 그 후 나는 ‘70퍼센트 행복론’을 갖게 됐다. 쉽게말해 조금 부족한것이 좋더라는 것이다. 나의 행복론은 나를 자유롭게 했다. 성공이라는 명분 아래 내 인생을 몰아붙이지 않게 됐다. 남들 보기에는 30퍼센트 부족해도 내삶에 나란 존재가 있고 감사의 제목이 있으며 나눠줄 양식이 있으니 나는 즐거운 인생이며 행복한 인생이다. 1등만을 바라보면서 달려가는 남자들 가운데 행복한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1등을 지키기 위한 온갖 몸부림 속에서 행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성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었다. 남들이 성공했다고 말해도 자신 스스로 인정할 만한 성공이 못됐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30퍼센트 부족해도 내 삶에 내가 있고 감사할 것이 있고 나눠 줄 만한것들이 있어, 즐거운 인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이다. 꽉 채워진 인생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에 대해 열등감을 갖기보다 누군 가와 함께함으로 더불어 온전케 되는 인생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30퍼센트를 포기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나머지 30퍼센트의 인생은 조금 더 여유있게 내 인생을 바라보기 위한, 나 자신을 위한 행복적금이다. 나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삶의 즐거움, 삶의 가치가 담겨있지 않은 성공을 꿈꾸지 않는다. 70퍼센트 행복론은 100점의 기대치와 만족감을 창출하는 그야말로 훌륭한 인생 산수 공식이다.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것이 인생의 목적은 아니다. 산의 7분 능선에 멈춰 서서 산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혀 보라.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산을 내려다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70퍼센트의 행복은 인생을 자유롭게 만들어 준다. 나머지 30퍼센트는 경쟁이 아니라 자유로운 여백으로 두자. 부부 관계도, 자식 농사도 마찬가지다. 70퍼센트에 만족하고 30퍼센트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면 서로가 행복해진다. - 이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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