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 ***/커피시간...

할미꽃..

청춘ㆍ 2013. 3. 29. 21:35

 

 

 

옛날에 일찍 홀로 된 어느 어머니가

딸 셋을 키워 시집을 보냈다.

늙은 어머니는 혼자 살아가기가 너무 어려워서

 큰딸을 찾아갔더니

처음에는 반기던 딸이 며칠 안 되어 싫은 기색을 보였다.

섭섭해하면서 둘째 딸의 집에 갔더니

그곳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셋째 딸 집에 가서 살겠다고 찾아가서,

고개 밑에 있는 딸집을 들여다보니

마침 딸이 문 밖으로 나와 있었다.

어머니는 딸이 먼저 불러주기를 기다렸으나

딸은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딸자식 다 쓸데없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너무나 섭섭한 나머지 고개위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딸을 내려다보던

그 자세대로 죽고 말았다.

그 뒤 어머니가 죽은 곳에는

 할미꽃이 피어나게 되었다.

이 설화는 식물의 생김새에 관한 설명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가 짜여 있지만,

 가난과 가부장제도라는 가족제도 때문에 겪는

 가난한 하층여성의 삶의 고통을 잘 드러내고

홀로 된 어머니가 세 딸에게 박대받고

죽어 할미꽃이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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